다들 안뇽!
캠퍼들은 다들 로망이 있을거야
누군가는 설중 캠핑
누군가는 우중 캠핑
우중 캠핑은 해봐서 운치 있지만 너무 힘들다는걸 깨달았고
설중 캠핑도 해보고 싶지만
봄이라면 무릇❕
팝콘이 가득 터져있는 벚꽃과 함께
또는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캠핑을 해보고 싶더라구
그
리
하
여
부모님과 함께 떠나 본
난생 처음 "벚꽃캠핑"
2024.04.12~14 합천 꿈꾸는 캠핑장
금요일 연차내고 캠핑가는 직장인의 삶
너무 좋타💙
간만에 이모가게에 들러
(내기준) 세상 제일 맛있는 조합
"짜장면+짬뽕+탕수육"을 먹고 출발해 보는 이번 캠핑🏕
정말정말 나는 이 탕수육을 먹으며 자란것이
얼마나 뿌듯한지><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중국집이
우리집이다 이 말이야~~
간만에 먹어서 그런가
더 맛있게 느껴진 점심
든든하게 아니 배 터지게 채워넣고 출발🚘
진주에서 약 1시간 20분을 달려 도착한
합천호 옆의 이틀간 내 집터 <꿈꾸는 캠핑장>
폐교된 학교를 개조해 만든 캠핑장인데
학교 규모가 대단했다
엄마는 옆에서
"이야~~ 여기 근무했던 선생님들은 끝내주는 뷰에
근무할 맛 났겠는데~~?"
그럴리가요 어머니..
아무리 좋은 뷰라지만 직장이 좋기는 힘들지요💦
합천호 1열 사이트는 약 20개 정도 되었고
모두다 호수를 볼 수 있다
왜 11번을 선택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중간 즈음이 호수 물 양도 많고
뷰도 왼쪽 오른쪽 다 좋을 것 같았는데
예상처럼 뷰가 너무 좋았다💫
대전에는 벚꽃이 거의 다 지고 다 날려
벚꽃캠핑을 기획했으나 치열한 캠켓팅으로 인해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렇게나 꽃이 남아 있고
푸릇한 잎 역시도 예쁜 풍경을 자아내
사이트 보자마자 기분이 좋았따구
지난 캠핑 때 아빠랑 둘이 끙차낑차 라페스타를 피칭했는데
오늘은 엄마랑 둘이 피칭하고
아빠는 하루 뒤 합류할 예정이라
원터치 "네이처하이크 빌리지 12"를 가져왔다구~~
유틸리티를 나는 옆 사이트와 분리되게 놨는데
매점에 손 씻고 왔더니 호수 쪽으로 다시 옮겨 놓은거..
그래서 실랑이를 하다가
다시 옆 사이트 쪽으로 이동ㅎㅎ
1시간 가량 피칭을 마치고 즐겨보는 여유
혹시나 밤에 추울까봐 난로도 가져갔는데
왠걸.. 반팔을 입고도 더운 날씨🌞
텐트 온 사방팔방에 문 열고 환기시키기~~
이 날씨에 엄마랑 둘이 원터치텐트 가져온 나
칭찬해💕
꽃비도 날리구여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계속해서 보이는 분홍잎
평일이라 우리 포함 4팀 정도 있어
호수를 보고 앉아 있자니
정말 평화롭고 고즈넉한 느낌까지 들었더란다
당충전도 했겠다~
캠핑장 바로 밑에 산책로가 있어
간단하게 산책 한판 하고 저녁을 먹으려고 총총🚶♀️
이제와서 보니
텐트 앞에 타프를 쳤으면 꽃잎테러는 안당했겠다.. 싶네
뷰는 조금 해쳤겠지만??
내려가는 길이 조금 경사지긴 했지만
만개 클라이막스때는 정말 빛이 났을 것 같은 풍경
산책로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 본 사이트
산책로가 진짜 벚꽃 엔딩이네🌸
그늘져서 그런지 쨍한 예쁜 꽃 색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뿌다
민물 낚시를 하는 곳도 있었고
민물고기를 파는 횟집도 몇군데 있었다
그 앞을 지키는 냥이 한마리🐈
산뽀 마치고 돌아와
간단하게 맥주에 과자
작년에 일본 여행 다녀와 내 선물 잔뜩 사준 똥식이 언니
여러가지 맛의 Pretz 였는데
'와.. 어떻게 이렇게 사실적으로 맛을 낼 수 있지' 싶었다
대박인 것은 "사과맛"
그냥 사과 그잡채
부모님은 술을 거의 드시지 않는 편이라
전날 TV 광고에서 보고
"저것도 맥주야???" 하셨던 한맥 6캔 사고
레드/화이트 와인 각 1병씩 하나로마트에서 사옴
오늘의 저녁 메뉴는
바
로
오
가리비 & 뿔소라 찜
아빠랑은 고기를 먹고
엄마랑 둘이서는 해산물 먹기루
하나로마트에서 각 1팩씩 샀는데
둘이 먹기 딱 좋았움
뿔소라는 뒤에 내장 떼니까
거의 뭐 절반도 안남는 먹을거리;;
해산물하면 또 화이트로 깔끔하게 먹어줘야지
대학 때 와인 수업을 들었지만
와인 맛은 아직도 어려운 1인
바디감이 그리 높지 않고
산미도 그리 높지 않은
적정한 레벨의 것으로 PICK
결과는 아주 대만족💚
노닥거리며 와인 한잔씩 기울이고 있으니
뽀끔 뽀끔 입을 열기 시작하는 가리비
질겨지기 전에 얼른 뇸 먹어줘야지
초장 듬~뿍 찍어 한입 하면
가리비의 달큰한 맛이 입안에 챠아악
홍가리비가 봄에 제철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이렇게 달달하고 맛있었나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둘이 박수를 쳤다👏
가리비를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엄마가 뿔소라 까줄게~~~?"
서윗하시네 울엄니
진짜 소라는 너무 가성비가 떨어져..
하지만 맛있는걸 어떡해??
그럼 많이 먹는수 밖에❓❗
야무지게 까주신 뿔소라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벚꽃잎이 샤라라락 핸드폰 위로 툭💫
그리고 익숙한 손님이 찾아오심
아까 횟집 앞에서 식빵 굽던 주인님
여기까지 친히 방문해 주셨네..ㅎ
회를 가져왔으면 그래도 좀 나눠줄텐데
고양이에게는 너무 짤 소라 밖에 남지 않아
물을 좀 나눠주기루
고양이가 우리 사이트에 있는 것이 부러웠던
옆옆집 꼬맹이의 눈길이 아주 따갑다ㅋㅋㅋ
어묵탕 끓이려고 모듬 어묵 사왔는데
조개찜 국물에 하면 더 맛있는 육수가 나오지 않을까 하여
물 좀 더 붓고 끓인 "(해물)가쓰오 어묵 우동"
캠핑 내내 열일해준 나의 구이바다
그리고 캠핑장과 집에서 쓸 용도로 구매했던
테팔 후라이팬 세트👍
엄마도 사야겠다고 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했던 테팔 팬
구이바다 냄비는 하나도 안쓰고
받침 그릴에 팬만 계속 바꿔가며 씀ㅎㅎ
저녁 먹는 새
캠핑장 조명도 켜지고
알전구 밝기가 아주 좋아
밖에서는 따로 개인 조명을 켜지 않아도 좋을 정도!
엄마에게 텐트 안에서
빔으로 영화보기 신세계를 보여주고
아주 뿌듯했다지😎
남은 와인과 벌써 나오기 시작한 산딸기로 2차
범죄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아빠와 달리
엄마는 감성적인 영화를 선호해서 선택한
"투스카니의 태양"
투스카니에 충동적으로 집을 사고
그 곳에서의 삶에 점점 익숙해지고
리모델링을 하던 인부의 결혼
제일 친한 친구의 출산
인생에서 중요한 마일스톤들을
도와주며 행복함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
따뜻한 감동을 준 영화🎬
이 맛에 캠핑한다
아침에 눈뜨면 보이는 뷰가 호수라니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지난 현도 캠핑에서
에어매트가 말썽이라 걱정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자는 중에 공기가 모두 빠져
바닥에서 맞이한 아침^^
네이처하이크코리아에 수리 가능한지 문의했더니
알리익스프레스로 구매한 경우에 대해서만
해외직구는 수리가 가능하다고...
10번도 못 썼는데 이렇게 떠나 보내야 하다니...
자가 수리 방법을 찾아봤는데
에어를 가득 채우고 구멍난 곳을 셀프로 찾아내는 수 밖에...
곧 새로운 것을 사야하지 않을까...흑😥
10시반쯤 도착한 아빠
프렌치토스트가 먹고싶어
"엄마!! 캠핑 아침으로 프렌치토스트 해줘!!!!"
마침 전날에 사놨다는 식빵과 계란을 챙겨왔는데
'딸기쨈 있었으면 딱인데..'하는 순간
엄마가 꺼내는 딸기쨈..🍓
슬라이스햄를 곁들인
프렌치토스트
산책을 좋아하는 엄빠
캠핑장에서 20분 거리에 "오도산 자연휴양림"이
산책로가 잘 되어 있다고 왔는데
기존에 가려고 했던 "치유의 숲"은 휴양림 관계자 분이
걷는 코스가 너무 짧다며 "힐링로드"를 추천해 주셨는데
힐링은 개뿔...
거의 등산이었다
크록스 신고 체감 기온 30도의 그 더운 날 등산?ㅎ
산책 겸 오도산 자연휴양림 방문하시는 분들은
치유의 숲에서 힐링하세여..
명심하십쇼
❌힐링로드는 힐링되는 코스가 아닙니다❌
암턴간에
오도산 자연휴양림에도 캠핑 시설이 엄청나게 잘 되어 있었다!
데크 사이트 개수도 꽤나 많았고
계곡 바로 위의 사이트들도 많아
봄에는 벚꽃+물소리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즐기기에 좋을 둡
여기도 장태산 못지 않은 예약 광클이겠지..?
등산을 하고 짜증이 잔뜩 난 나는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멀미를 해
뒷자리에서 자고 있었는데
"합천호 드라이브를 하고 몫 좋은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 하자~"했지만
카페 하나 보이지 않는 호수..ㅎ
그래서 잠깐 전망대 비스무리한 곳에 내려
바람 좀 쐬고 캠핑장 돌아옴
캠핑장에 돌아오니 3시
배가 고프시다는 엄빠는 라면을 끓이기 시작🍜
멀미했지만 또 먹어줘야지
새롭게 도전해 본 "풀무원 로스팅 홍게짬뽕"
야채 후레이크 많이 들고
너무 기름지지 않았고
홍게 짬뽕이라 그런가 약간의 해물 맛도 나고
암튼 재구매 의사 완전 있음👍
든든허게 라면 한그릇씩 때리고
낮잠자면?? 🐶🍯
책 읽는데 바람도 솔솔
햇볕도 따사롭고
천년만년 그러고 있고 싶은 기분
6시쯤 되었나
양 사이트에서 저녁 준비로 분주할 즈음
눈을 뜨신 울아부지
"아빠 우리도 불 피우자"
예쁘게 장작도 쌓아주시고
잘 말랐는지 금방 불이 붙어 행벅🔥
오늘의 저녁 메뉴는
토종 흑돼지 삼겹살
등심덧살(가브리살)
🐷
엄마의 지인분이 매년 집으로 보내 주신다는
"합천 토종 흑돼지 삼겹살"
의도치 않게 합천에서 먹게 되었구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껍데기가 붙어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고기는 아주 신선하고 좋다구
항정살이 먹고 싶었던 나지만
계속해서 "가브리살 빛깔이 좋네"를 외치던 엄니..
가브리살은 일본말이고
등심덧살이 한국말이랍니다
숯이 되면 고기 굽자니까
화르륵 불타는 화로에
"이제 굽자! 구울까? 이제 구워도 되겠는데?"
하시더니
숯껌댕이를 만든 울아빠
그래도 그릴 자국은 제대로 남아
불 맛도 나고 탄 맛도 나고😅
라면을 먹고 바로 주무셔서 그런지
배가 많이 고픈 상태가 아니라
좀 남겼지만
아주 맛있는 고기 구워주셔서 감사링구🖤
맥주와 함께 고기를 맛있게 먹고
효년은 아빠한테 설거지를 시키고
배불러서 집에서 준비해 온 된장찌개는 포기하고
텐트 안에서 2차로
레드와인
과자 안주
방울토마토
아빠에게도 신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더이퀄라이저3>
"투스카니의 태양"과 비슷한 맥락으로
총에 맞아 부상 당한 주인공이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 치유를 하며
마을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고
그 사람들을 위해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마을을 좋아하게 되고 행복함을 느끼게 되는 내용
이 또한 좀 잔인하긴 했지만
따뜻하게 엔딩을 장식한 영화🎬
씻고 텐트로 돌아오는데
하늘을 보니 별이 잔뜩🌟
아침으로 양반죽을 각1개 해치우고
나는 탠트 내부를
엄빠는 텐트 외부를 정리하고
2시간 만에 철수!!!
입실 14:00
퇴실 12:00
거창 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와야해
거창 시내(?)에 있는 <코지하우스>에서
킬바사 로제빠네파스타
함박 크림리조또
카프레제 샐러드
메뉴명은 정확하지 않지만ㅎㅎ
크림리조또가 약간 괌의 로컬푸드라는
로꼬모꼬 느낌의 큼지막한 야채와
꾸덕한 크림 그리고 거대하게 들어 있는 함박스테이크
3가지 메뉴 중 나는 제일 맛있게 먹었다👍
엔티크 가구와 인테리어가 가득한
<플로라>에서 커피 한잔씩들 하고
이 카페 주인은 아주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며
이런 저런 얘기하며 빠빠이👋
열두번째 캠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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